지옥의 한강 질주

자전거를 산 뒤, 어제 처음으로 자전거 모임에 나갔습니다.
(자동차 동호회에서 왜 자전거 열풍이 불게 되었는지는 패스.....;;;)
제가 일을 마친 뒤 집에 도착한 시간이 밤 10시 30분, 대략적인 준비만 한 뒤 자전거를 몰고 나간 시간이 10시 40분 입니다.
모이는 곳이 반포대교 남단이라고 해서 미친듯이 질주했지요.
다행이 집 근처에서부터 탄천 주변으로 자전거 도로가 시작되기 때문에 가는데 그다지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실수한건.....
초반에 모임 시간에 맞춘다고 (모임 시간이 밤 11시였습니다) 무턱대고 밟아댔더니.....
체력이 꽤 많이 소진된 것입니다.
(집에서 반포대교까지 가는 코스. 대략 10킬로 정도 되는군요)

반포대교 남단에 도착한것이 11시 10분.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모여 있어서 이래저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다른 멤버들도 속속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출발한 시간이 11시 30분. 코스는 반포대교를 건너 북쪽 길을 통해 난지도까지 가는 코스였습니다.
(대략 이런 코스입니다. 이렇게 써놓고 나니 꽤 멀게 느껴지네요)

저는 룰루랄라 갈 요량으로 나온 거였는데, 다들 자전거가 익숙해서 인지 아주 미친듯이 달리더군요.
제일 체력이 좋은 녀석은 반포대교 북단에서부터 이미 멀어져 버렸고......
다른 이들도 점점 멀어지기 시작하더니 원효대교를 지나면서 부터는 불빛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말 포기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시작한 이상 끝은 봐야 하겠기에 진짜 이를 악물고 밟았습니다.
그리고 12시 30분이 조금 안 된 시간에......
드디어 난지도에 도착했습니다.
다들 기다리고 있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체력이 좋은건지 '난지도 이로하자카 한번 올라가죠?' 라고 합니다.
사진을 안찍어왔는데, 그곳에는 다리 위까지 올라가는 길이 완만한 계단과 경사로가 겹쳐 있었습니다.
그것이 4-5번 꺾어지는 코스라서 그렇게 부르고 있더군요.
저도 올라가보려고 했지만, 기어 변경 미스로 체인이 빠지면서 좌절.....
그리고 다들 그 밑의 편의점에서 물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러다가 1시가 되어 저는 집에 돌아가야 겠기에 먼저 똑같은 코스를 이용해서 집까지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쉬지는 않았는데, 자신의 페이스대로 집에 도착하니 2시 30분을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체력 저하로......
침대위에 그냥 뻗어버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의외로 다리는 안아픕니다.
대신 체력이 많이 저질이 된듯 하여 슬픕니다. 흑흑......

- 어제 달리면서 느낀 점 -
1. 바지는 자전거용 쫄바지 사야겠다.
2. 밤 라이딩 중에는 벌레를 조심하기 위해 투명 고글이 필수인 듯 싶다.
3. 초반에 무리하지 맙시다. 뻗습니다.

by 체빠 | 2009/06/16 20:38 | 나의 탈것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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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소니아 at 2009/06/17 00:31
ㅋㅋ거봐 내가 뭐랬어
타고 나면 옷이 사고 싶어질 거랬지
근데 쫄바지 한 10만원 함-_-...
Commented by 체빠 at 2009/06/18 01:37
자전거 타는 분들 중에서 한분이 말하시길 "자전거복보다는 트레이닝용 쫄바지가 더 좋아요" 라고 해서 그걸로 샀음..... 배송오면 입고서 사진 찍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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